툭하면 전산 먹통…금융권 발생 1위는 '여기'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5.20 07:18
수정2025.05.20 07:31
[서울 시내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5년여간 국내 금융회사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전산장애가 1천7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바일·인터넷 거래 등 비대면 채널이 확대되고 있지만 금융사들의 전산장애에 대한 안이한 의식이 소비자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늘(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 금융권(은행·저축은행·보험·카드·증권)에서 최근 5년여간(2020년~올해 5월) 발생한 전산장애는 총 1천763건에 장애 시간은 48만4천628시간으로 집계됐습니다.
소비자 배상과 시스템 복구 비용 등을 합산한 피해 금액은 총 295억432만원에 달했습니다.
발생 원인별로는 프로그램 오류가 72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시스템·시설·설비장애 564건, 외부요인으로 인한 장애 366건, 인적재해 106건 등 순이었습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전산장애 발생 건수와 장애 시간이 가장 큰 곳은 은행업권(577건·21만6천436시간)이었습니다.
발생 건수로는 카카오뱅크가 64건으로 가장 많았고, 장애 시간 기준으로는 우리은행이 6만7천836시간으로 가장 길었습니다.
피해 금액은 증권업권(262억8천293만원)이 대다수(89.1%)를 차지했습니다.
피해 규모가 가장 큰 사건도 2020년 키움증권의 프로그램 오류로 인한 전산장애(47억669만원)가 꼽혔습니다. 그 뒤를 2021년 미래에셋증권(39억1천929만원), 2022년 한국투자증권(25억2천630만원) 전산장애 등이 이었습니다.
금융권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도 실제 보안이나 인프라 점검 등은 소홀히 하는 관행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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