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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해킹 한달…더딘 유심교체에 소비자 분통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5.19 17:50
수정2025.05.19 19:22

[앵커] 

국내 통신사 역사상 최악의 해킹 사태로 평가받는 SK텔레콤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을 맞았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는 여전하고 유심 교체마저 더딘 가운데 사고 수습도 지지부진한 모습입니다. 

류정현 기자가 지난 한 달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SK텔레콤 네트워크에서 비정상적인 데이터 이동이 감지된 건 지난달 18일. 



이튿날 오후 11시경 악성코드 해킹에 따른 고객 유심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SK텔레콤은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사고가 언론에 처음 공개된 것은 사흘이 더 지난 지난달 22일이었고, 이러한 사실을 고객들에게 알리는 데 소극적이었습니다. 

결국 사고 발생 일주일 만에 언론 브리핑을 열고 유심 무료 교체를 약속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 고객분들과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습니다. SK그룹을 대표해서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유심은 정작 100만 개밖에 준비가 안 된 상태였고, 전국에 유심 대란을 초래했습니다. 

이 와중에 새로운 가입자를 위한 유심은 남겨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SK텔레콤은 신규영업 중단 처분을 받았습니다. 

실망한 고객들은 회사 측을 상대로 위약금 면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SK텔레콤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최민희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SKT 귀책을 인정하면서도) 위약금은 꼭 받아야 되겠다 이 얘기하시는 거죠?] 

[유영상 / SKT 대표이사 : 현재상태로서는, 예.] 

SKT는 이번 사태로 가입자 250만 명가량이 이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에 따른 위약금은 약 2천5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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