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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 美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일제 상승…3년물 2.366%

SBS Biz 이한나
입력2025.05.19 16:47
수정2025.05.19 19:47

오늘(19일) 국고채 금리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 여파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7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366%에 장을 마쳤습니다.

10년물 금리는 연 2.747%로 7.1bp 상승했습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5.6bp, 2.6bp 상승해 연 2.501%, 연 2.363%에 마감했습니다.

20년물은 연 2.720%로 5.5bp 올랐습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6.2bp, 5.9bp 상승해 연 2.631%, 연 2.473%를 기록했습니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무디스가 과도한 정부 부채를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낮춘 여파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한 데 연동하며 일제히 올랐습니다.

이날 오후 4시 42분 현재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시장에서 2.80bp 오른 연 4.5110%를 기록하며 4.5%를 넘어섰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선물 시장에서 국채 선물을 매도했습니다. 3년 국채 선물을 1만7천459계약, 10년 국채 선물은 1천707계약 각각 순매도했습니다.

다만 증권가는 이번 무디스의 등급 조정이 미국은 물론 국내 채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무디스의 경우 미국에 대한 등급 전망 자체가 이미 '부정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이 더 크게 확산할 정도로 파급력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이후 미국 국채는 향후 늘어날 물량 부담과 더딘 재정 적자 개선 우려 등으로 이미 무디스가 신용등급 하향의 근거로 제시한 사안들에 대해 선(先)반영 과정을 진행해 왔다는 사실도 제한적인 영향을 예상하는 근거"라고 밝혔습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무디스의 조정이) 사실상 예고된 조치라는 인식에 (시장의) 반응은 격하지 않을 수 있으며, 장기 금리는 단기 상승 압력 이후 중기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내 국고채 금리도 "원/달러 환율이 안정적이라면 미국 대비 제한적 영향에 그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이날 오전 진행된 1조2천500억원 규모의 국고채 10년물(국고02625-3506) 신규발행 경쟁입찰 결과, 3조7천510억원이 응찰해 300.1%의 응찰률을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같은 규모의 국고채 10년물(국고03000-3412) 통합발행 경쟁입찰 결과, 3조8천440억원이 응찰해 응찰률은 307.5%를이미지 위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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