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젠슨 황 "대만에 슈퍼컴퓨터 구축"…"공급자 아니라 사용자"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5.19 14:05
수정2025.05.19 14:12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대만 AI 슈퍼컴퓨터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 대만에 슈퍼컴퓨터를 구축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국 중심의 인공지능(AI) 팩토리 모델을 동아시아로 확장하는 동시에, AI 주권을 대만으로 가져오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황 CEO는 이날 오전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열린 기조연설에서 "폭스콘, 대만 정부, TSMC와 함께 대만 최초의 대형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는 대만의 AI 인프라와 생태계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만이 그동안 세계를 위한 슈퍼컴퓨터를 만드는 곳이었다면, 이제는 대만을 위한 AI도 만들겠다는 게 황 CEO의 구상입니다. 

AI·반도체 및 시스템 공급자에서 사용자로서의 전환을 선언한 셈입니다. 



슈퍼컴퓨터 구축은 단순히 컴퓨터 한 대를 설치하는 게 아닌, 과학·기술·산업·안보 역량을 구조적으로 끌어올리는 국가 단위 프로젝트를 의미합니다. 

이번 'AI 슈퍼컴퓨터 인프라 구축'에는 엔비디아와 폭스콘, TSMC 그리고 대만의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등 정부와 기업이 모두 참가한다. 칩부터 패키징, 서버, 통합까지 모두 현지화한다는 전략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송태희다른기사
내일 '무거운 눈' 쏟아져…서울 2∼7㎝·강원내륙 15㎝↑
"아이들은 알고리즘 아니라 부모가 키우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