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 못 살겠다?…금호타이어 광주 화재 후폭풍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 이틀째인 18일 불에 탄 공장 앞으로 소방대원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화재로 사실상 공장 기능을 상실하면서 수년간 답보 상태였던 공장 이전 문제가 다시 부상하고 있습니다.
불이 난 부지에 새 공장을 짓는 것이 나을지, 이번 기회에 아예 새로운 부지로 옮겨 신축하는 방안을 두고 선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19일) 금호타이어와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공장 이전 사업은 도심 팽창과 시설 노후화, 주민 민원 등이 제기되면서 지난 2019년부터 추진됐습니다.
회사 측은 2022년 공장 용도변경 계획 등 이전 방안을 광주시에 낸 뒤 2024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평 빛그린산단 50만㎡(1천161억원)를 매입하기로 계약한 상태입니다.
회사 측은 공장 부지를 상가나 아파트 건설 등이 가능하도록 도시계획을 변경해야 이전 비용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광주시의 입장은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국토부 유권해석 결과 법적 요건을 충족해야 용도변경과 사전협상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토지 매입도 마무리되지 않았고 공장 착공 계획도 선행해야 하는데 이 또한 진척이 없는 상황이어서 특정 업체에만 특혜를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중국 자본으로 새 주인이 넘어간 상황에서 '개발 이익만 챙기고 먹튀' 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지역사회의 불신도 광주시의 고민을 깊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화재 사고로 뜻하지 않게 현 위치 신축과 이전 신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회사 측의 결단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어느 쪽이든 신설 공장은 최첨단 시설로 건설될 예정으로 비용은 최소 8천억원에서 1조원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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