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퇴근하고 치맥? 물정 모르는 소리…이제 사치

SBS Biz 이광호
입력2025.05.19 11:19
수정2025.05.19 12:06

[앵커] 

요즘 안 오른 게 없을 정도로 물가상승, 특히 먹거리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맥주 회사들도 줄줄이 가격을 올렸죠. 

그런데 맥주만 비싸진 게 아니고 맥주와 함께 즐기는 대표 안주들까지 연이어 가격 인상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 저렴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술상 가격이 위협을 받는 모습인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광호 기자, 무슨 품목 가격이 오르나요? 



[기자] 

마른안주의 대표 격인 마른오징어의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마른오징어의 중품 10마리의 지난주 가격은 8만 3천 원대로, 이달 초 7만 원대를 유지하다 지난주 급등했습니다. 

지난해 평균 가격이었던 7만 5천 원보다 11.7% 올랐습니다. 

수입 호두 가격은 100g당 2100원대로 지난해 평균보다 34% 올랐고, 수입 아몬드도 16.7% 뛰었습니다. 

앞서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는 지난 4월 주요 맥주 가격을 평균 2.9% 인상했고, 2위 하이트진로도 이달 말 평균 2.7%의 가격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앵커] 

맥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치맥이잖아요. 

그런데 닭고기 가격도 불안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 세계 닭고기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서 수입이 차단됐습니다. 

지난해 우리 닭고기 수입량이 약 18만 톤인데, 이 중 16만 톤이 브라질에서 왔습니다. 

국내 닭고기 생산량이 지난해 약 62만 톤으로 추정됐으니, 적잖은 물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셈입니다. 

특히 중저가 치킨 프랜차이즈 등에서 브라질산 닭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량 부족으로 인한 전체적인 가격 상승을 감안하면 치킨값도 상승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광호다른기사
이 시각 주요 뉴스
'800억 손실' 니케이펀드 소송전, KB는 이겼는데 투자자 '줄패소'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