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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사 해외법인 순익 4천억원…156% 폭증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5.19 06:49
수정2025.05.19 07:07

[금감원 제공=연합뉴스]

지난해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 순이익이 트레이딩 부문 이익 증가로 156%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5개 증권사가 설치한 해외현지법인 70곳의 순이익은 2억7천220만 달러(4천2억원)로 전년(1억650만 달러·1천566억원) 대비 155.5% 폭증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이는 해외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15개 증권사 당기순이익의 7.3%에 달합니다.

지난해 채권중개와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업무 등 트레이딩 업무 이익이 증가한 영향입니다. 70개 현지법인 중 54.3%인 38개사는 이익을, 45.7%인 32개사는 손실을 냈습니다. 진출 국가별로는 미국·홍콩·베트남 등 10개국에서는 이익이 났지만, 영국·태국 등 5개국에서는 손실이 났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 현지법인 자산총계는 342억8천만달러(50조4천억원)로 전년 말보다 9.7% 감소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5개 증권사가 15개국에 진출해 현지법인 70곳, 사무소 10곳 등 80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입니다. 

국가별로는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이 58개(72.5%)로 가장 많았고, 미국 14개(17.5%), 영국 6개, 그리스 1개, 브라질 1개 등 순이었습니다.

최근 5년간 중국·홍콩 비중이 감소하는 가운데, 지난해 인도 진출 확대에 따라 아시아 내 점포 분포가 다변화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에는 인도 5개, 미국 2개, 영국 1개, 싱가포르 1개, 인도네시아 1개 등 10개 현지법인이 신설되고, 인도네시아에서 3개 현지법인이 폐쇄돼 7개 해외점포가 순증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해 증권사 해외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이 미국 등 주요국 현지법인의 트레이딩 업무 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크게 증가했다"면서 "미국·홍콩·베트남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이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이익을 내는 게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지만, 최근 인도 등 신흥국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유럽 등에도 점포를 신설하는 등 진출지역 다변화를 도모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증권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미국 상호관세 부과 등 대외변동성 확대로 영업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잠재 리스크를 상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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