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금감원, '부실정리 지연' 저축은행 현장검사

SBS Biz 박규준
입력2025.05.18 09:59
수정2025.05.18 10:01

금융감독원이 OK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저축은행 10여곳에 현장검사에 나섭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추진 과정에서 부실 사업장 정리를 미루고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저축은행들이 대상입니다.

오늘(18일)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번주 자산 기준 2위 대형사인 OK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현장검사에 돌입합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OK저축은행을 포함해 일부 저축은행에 순차적으로 현장검사에 착수한다"며 "하반기까지 총 10여곳을 선별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OK저축은행에는 13조원대의 자산 규모를 감안해 대규모 검사 인력을 투입합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를 통해 부실 정리와 충당금 적립 등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 전반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금감원은 작년 6월부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바꾸고 부실 사업장의 신속한 정리를 유도해왔지만,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부실 정리가 지연되면서 연체율이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OK저축은행의 경우 작년 말 기준 연체율이 9.05%를 기록했는데, 이는 업권 평균(8.52%)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SBI저축은행(4.97%), 웰컴저축은행(7.50%), 애큐온저축은행(5.36%), 한국투자저축은행(8.13%) 등 다른 5대 대형사와 비교해서도 가장 연체율이 높은 상황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규준다른기사
국토부 "공적주택 110만호 공급"…李 "공공임대 역세권에 넓게 지어라"
개보위, 법위반 시 매출 10% 징벌적과징금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