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SBS Biz

"K뷰티 체험하러 왔어요"…뷰티페스타 각축전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5.16 17:51
수정2025.05.16 18:37

[앵커] 

경기부진 속 국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업계는 외국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요즘 외국인들에게 한국이라는 나라를 각인시키는 산업 가운데 하나는 단연 K뷰티입니다. 

화장품 수출액이 고공행진 하고 있는데요. 

여세를 몰아 유통업계가 대규모 뷰티 체험행사를 잇달아 열면서 국내외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최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행사장 밖으로 긴 줄이 생겼습니다. 

기다림 끝에 입장하자 평소 즐겨 쓰던 화장품부터 새로운 제품까지 45개 뷰티브랜드 체험의 장이 펼쳐집니다. 

[김지민 / 경기 남양주시 : (입장하는데)한 시간 반 걸렸어요. 어떤 성분이 들어가 있어서 어떤 게 좋고 이런 거를 직접 듣고 체험해 볼 수 있으니까….] 

발라보고 뿌려보는 것뿐만 아니라 뭐가 들었는지 성분도 알아보고 각종 게임이나 SNS 미션을 달성하면 선물을 모으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제품을 경험하려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나 / 우크라이나인 관광객 : 한국 음식, K드라마, K뷰티, K패션을 좋아해요. 1~2시간 정도 기다릴 각오를 해야 했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어요.] 

국내외 K뷰티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유통업계는 뷰티페스타 규모를 확대하고 시기도 앞당기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쿠팡이 지난달 메가뷰티쇼로 포문을 연 데 이어 무신사가 이번 주, CJ올리브영은 다음 주 100여 개 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은 최대 규모의 축제를 예고했습니다. 

[이채원 / 무신사뷰티 매니저 :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찾는,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넥스트(차세대) 뷰티를 소개하고자 상반기 처음으로 오프라인 뷰티페스타를 (개최했습니다.)]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2조 6천억 원, 사상 최대 규모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효자 품목으로 부상했습니다. 

전면에 나서지 않던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같은 제조사들도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면서 K뷰티 경쟁은 한층 더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윤하다른기사
[단독] 툭하면 가격인상…세탁특공대 두 달만에 올렸다
쌀이 애물단지?…가루쌀로 빵·수프 무한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