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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문수 "AI AI"…전기는? [공약 '탈탈']

SBS Biz 우형준
입력2025.05.16 17:51
수정2025.05.19 11:00

[앵커] 

대선 후보들마다 차세대 먹거리인 인공지능 육성을 경제 공약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정작 AI 산업의 기반인 전력 공급 대책은 빠져 있어, 공약의 현실성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우형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나란히 AI에 100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AI 예산 비중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 데이터센터 건설을 통한 'AI고속도로'를 구축하고, 고성능 GPU 5만 개 이상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민관합동펀드를 조성해 AI 유니콘 기업을 지원하고, 20만 명의 AI 청년 인재를 양성한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막대한 투자 계획에 비해, 전력 공급 같은 핵심 인프라 대책은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우선 이재명 후보는 석탄화력발전을 2040년까지 폐쇄하고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15일) : 재생에너지 시대가 옵니다. 저기 버려져 있는, 방치돼 있는, 그 넓은 해안가, 바닷가, 그리고 이 지나가는 바람, 이게 바로 에너지 아닙니까.]

전문가들은 AI 데이터센터는 1GW급 전력이 필요하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석탄화력을 제외하고, 신재생 에너지로 공급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재성 / 중앙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 : 궁합이 안 맞기는 하죠. 기본적으로 해상 쪽 같은 경우에는 이제 신재생에너지 같은 경우에는 이제 전력 공급 자체가 불안정한 부분이 좀 있잖아요.] 

김문수 후보는 원전 비중을 확대해 AI시대에 맞춰 에너지 공급능력 확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송전망 부족 문제를 해소할 실질적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임종인 /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 : 원자력 발전소나 풍력발전소나 태양광 했는데 송신망 전력망이 없어가지고 수도권으로 못 오고 용인의 반도체 단지도 전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 걸렸는데….]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전력 수급 대안으로 고리원전이 인근에 있는 부산에 제2의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구글과 애플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AI 공약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돈과 전기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달려있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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