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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뚝뚝 내리는데…고마운 역주행?

SBS Biz 최나리
입력2025.05.16 17:51
수정2025.05.16 18:37

[앵커] 

최근 기준금리와 시중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주요 은행 예적금금리가 연 1%대까지 떨이 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저축은행들은 어쩐 일에서인지 금리 역주행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나리 기자가 그 사정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시중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대부분 2%대 중반대로 떨어졌습니다. 

연 3% 예금 상품이 자취를 감춘 지는 이미 오래고, 연 1%대 상품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안전한 금융 관리를 선호하는 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저축을 하고 있습니다. 

[문정미 / 서울시 사당동 : 그거라도 안 하면 살이 안 붙으니까요, 현금은 계속 녹아내리니까요. 정기예금을 해두지 않으면 또다시 무언가에는, 우리가 돈 써야 될 데는 줄 서 있잖아요.] 

반면 일부 저축은행들은 최근 기준 금리 인하 속에서도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까지 올렸습니다. 

저축은행 업권의 수신 규모는 올 1분기 100조 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만기를 앞둔 대규모 자금 유출에 대비해 유동성을 관리하려는 목적이 큽니다. 

올 9월부터 시행되는 예금자보호한도 1억 원 상향도 수신금리 '역주행'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다만 자금이동 가능성은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저축은행 관계자 : 예금자보호한도가 1억 원으로 상향됨에 따라 저축은행의 예금 증가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다만 저축은행은 건전성 관리 등으로 대출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예금이 급격히 증가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업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더 높은 이자를 받으려는 '금리 노매드'족들의 고민은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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