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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위기에 속수무책…기준금리 인하 빅스텝?

SBS Biz 이한나
입력2025.05.16 17:51
수정2025.05.16 19:29

[앵커] 

설상가상으로 통상문제까지 우리 경제를 더 짓누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미국의 관세부과 등 대내외 여건 악화와 내수 회복 지연을 이유로 5개월 연속 우리 경제의 하방압력이 여전하다고 분석했는데, 이달 들어서는 수출둔화를 공식화했습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이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하게 전망되는 가운데 인하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한나 기자입니다. 

[기자] 



금속기계 수출업에 50년 간 몸을 담아 온 이 씨는 최근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용현 / 금속기계 수출업체 대표 : 수출하는 여건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제조 단가가 인상이 되다 보니까 해외 나가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거죠. (여기에) 상호관세가 닥치게 된다면 치명적이라고 볼 수 있죠.] 

우리 경제에 대한 정부의 진단도 한층 더 어두워졌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을 통해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했다"며 '수출 둔화'라는 표현을 추가했습니다. 

실제로 미 관세 정책 영향에 올해 1분기 수출은 가격과 물량이 모두 감소했고, 4월은 관세 영향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대(對) 미국 수출을 중심으로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이 0.7% 줄었습니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흔들리면서 '돈 풀기'의 필요성이 강조됩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유동성이 줄어들고 있어요. 경기가 나빠서 사람들이 돈을 빌려서 투자를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금은 금리를 내리고 돈을 좀 풀고 재정 지출을 늘리고 해야 살 수가 있습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 상황에 따라 금리를 충분히 낮출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일각에선 오는 29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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