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시아 밀가루로는 부족"…3월부터 환율·물가 재급등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5.16 14:40
수정2025.05.18 07:40
[2020년 북한 장마당 모습 (교도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에서 최근 시장환율과 식량가격이 재급등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저소득층의 식량사정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6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최근 북한 시장 환율·물가 재급등의 배경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임수호 연구원은 올 초 하락세였던 북한의 시장환율이 3월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습니다.
4월 27일 기준 북한의 원/달러 환율과 원/위안 환율은 직전 저점(2월 16일) 대비 각각 9.7%와 31.9%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작년 4월 개인의 외화 사용을 금지하는 포고령과 그에 이은 환전상 처벌 등 외화 거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 후로 외화 거래가 암시장화하며 환율이 급등했습니다.
한편 최근 북한 내 식량가격은 원/위안 환율 등락세와 동조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고 임 연구원은 지적했습니다.
그는 "환율이 오르면서 북한의 쌀 수입량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북한 내 쌀 공급량 및 공급가격 상승을 초래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중국산 쌀 수입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가운데 올해는 3월까지 수입이 전혀 없었고, 이것이 식량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임 연구원은 "현재 쌀·옥수수 가격 추이를 보면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들여오는 밀가루로는 충분치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의 고환율, 고물가 추세가 지속되면 중·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식량난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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