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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 관세 공포 시작 '가격 인상 도미도'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5.16 11:42
수정2025.05.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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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트럼프 관세발 상품 가격 인상이 시작됐습니다. 본격적으로 소비자 부담 증가가 시작됐다는 평가입니다. 


   
현지시간 15일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관세 여파에 따른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미국 내 다른 소매업체들의 가격 인상 도미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날 관세 영향을 받은 상품들이 매장 진열대에 오르는 이번 달과 올여름 초에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관세가 "여전히 너무 높다"며 미국 소비자들은 이달 말 또는 내달 월마트의 가격 인상을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월마트가 가격 인상에 나서면 다른 소매업체들도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WSJ은 예상했습니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타깃과 로우스, 홈디포 등은 다음 주 실적과 재무 전망 등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일부 상품은 가격이 이미 올랐다. 관세로 인해 월마트에서 바나나 가격은 파운드당 50센트에서 54센트로 인상됐습니다. 
   
주요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미국 자동차 '빅3' 중 하나인 포드자동차는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차량 3종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최근 미국 내 딜러사에 알렸습니다. 
   
버킨백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명품 기업 에르메스는 미국 내 제품 가격을 올릴 계획이라고 지난달 밝힌 바 있습니다. 
   
독일 샌들업체 버켄스탁도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비용 부담을 피하기 위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15일 밝혔습니다. 

 WSJ은 관세의 영향이 아직 소매업체에서 판매되는 상품에 완전히 반영되진 않은 상태라고 짚었습니다. 
   
하지만 월마트를 시작으로 관세발 가격 인상이 본격화하면 미국 소비자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월마트 경영진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30% 관세가 여전히 대부분의 소비자에게 의미 있는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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