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요즘 해킹 소식이 많은데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사이버 해킹 공격을 받고 우리 돈으로 280억원을 요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해킹 사고에, 전반적인 가상자산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민후 기자, 코인베이스 해킹으로 고객 정보까지 유출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현지시간 15일 미 규제당국인에 보고서를 제출해 자사 시스템이 공격받아 일부 고객 데이터를 해킹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코인베이스 CEO는 "해커들이 회사에 2천만달러(우리돈 약 28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해킹범들은 코인베이스 내부 해외고객지원 담당자를 포섭해 월간거래액 하위 1% 이용자를 대상으로 정보를 빼돌렸는데요.

코인베이스는 해킹 데이터에 이름, 주소, 전화, 이메일과 함께 은행계좌와 계정정보와 여권이나 운전면허증 이미지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계정의 암호나 지갑 키, 자금은 유출되지 않았습니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해킹 사건으로 사기를 당한 모든 피해자에게 보상금 지급을 약속했는데요.

총 보상액은 1억8천만달러에서 최대 4억달러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이같은 소식에 코인베이스 주가는 7.2% 하락 마감했습니다.

[앵커]

가상자산 심리도 위축됐겠네요?

[기자]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시20분 기준 가상자산 리플은 6% 이상 급락해 거래 중입니다.

이외에도 이더리움, 솔라나는 2% 안팎으로 떨어졌고 밈코인인 도지코인은 3% 넘게 떨어졌습니다.

다만,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소폭 오른채 10만달러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발생한 바이비트 해킹 사태와 달리 가상자산이 아닌 고객 데이터가 탈취되면서 하락 폭은 제한된 걸로 풀이됩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