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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한미 통상협의…조선업계-그리어 비공개 면담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5.16 05:48
수정2025.05.16 06:44

[앵커]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통상장관회의에 참여 중인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오늘(16일) 우리 정부와 조선 업계를 만납니다.

오수영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한미 통상 수장이 오늘 따로 만나는 거죠?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USTR 대표와 양자 회담을 갖습니다.

지난달 2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 이후 약 3주 만의 후속 대면 협상인데요.

미국이 우리나라에 부과한 25% 상호관세와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 면제, 조선업 협력 등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우리 정부는 어제(15일)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이어 이틀째 릴레이 협의를 이어가는데요.

중국 정부에선 리청강 국제무역협상대표가 앞서 미중 양국이 90일 동안 관세율을 115%p씩 낮추기로 한 '제네바 합의' 닷새 만에 어제 또 만나 후속 논의를 했습니다.

[앵커]

그리어 대표가 우리 조선 업체들과도 만나죠?

[기자]

그리어 대표는 오늘 군함 등 특수선 분야 국내 양강으로 꼽히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경영진을 만납니다.

이번 비공개 면담은 미 무역대표부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HD현대에선 정기선 수석 부회장이 그리어 대표와 직접 만날 예정입니다.

미국이 국내 기업들의 참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선과 군함 건조와 MRO 즉 보수·수리·정비 등 한미 조선업의 구체적 협력 방안이 전반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들 업체와 그리어 대표의 면담 내용은 한미 통상 협의가 향후 구체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지렛대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재계 소식도 좀 보죠.

공격적으로 대한항공 지분율을 늘려온 호반그룹에 맞서, 한진그룹이 경영권 방어에 나섰네요?

[기자]

한진칼이 자사주 보통주 기준 0.7%에 해당하는 자사주 44만 44주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한다고 공시했습니다.

한진칼이 보유 중인 보통주 전량을 출연한 것으로, 14일 종가 기준 주당 15만 600원, 총액은 662억 7천만 원입니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한진칼이 주식을 사내복지기금에 증여하면 기금이 소유한 주식으로 전환되며 의결권이 생깁니다.

이번 출연으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 지분은 기존 19.96%에서 20.66%로 증가했습니다.

호반건설이 보유한 지분과의 격차가 2.2%p까지 확대된 겁니다.

앞서 호반건설은 장내매수를 통해 한진칼 지분을 기존 17.44%에서 18.46%로 늘렸다고 지난 12일 공시했습니다.
 

[앵커]

오수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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