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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정상회담 무산…대표단 회담도 연기

SBS Biz 서주연
입력2025.05.16 05:47
수정2025.05.16 06:17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상을 여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상회담은 무산됐고, 협상 대표단 간 회담도 하루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서주연기자, 협상이 아직 열리지 않고 있죠?

[기자]

현지시간 15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신은 이스탄불에 가지 않고 협상 대표단만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현지시간 14일,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 보좌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협상단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불참을 공식화한데 따라섭니다.

러시아 측이 당초 현지시간 15일 오후부터 협상 대표단 회담이 열릴 거라고 예고한 것과 달리, 밤까지도 열리지 않았는데요.

러시아 타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세부 계획상 이유로 당초 예정됐던 현지시간 15일 회동이 이뤄지지 않고, 하루 뒤인 16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양측은 협상 시작 전부터 기싸움만 벌였는데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대표단이 사실상 협상 권한이 없는 '장식용'이라고 비판했고, 러시아는 "광대, 패배자,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임무가 "'휴전'을 논의하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러시아는 "2022년 중단된 협상의 연장선으로 '장기적 평화 구축'이 목표"라고 결이 다른 입장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2022년 결렬된 협상 당시 러시아의 요구안은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항복으로 해석되는 만큼,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앵커]

정상회담이 없던 일이 되면서, 협상이 시작돼도 큰 기대는 하기 어렵겠군요?

[기자]

현지시간 16일 협상이 이뤄지더라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협상에 진전이 있다면 이스탄불로 향할 수 있다고 하기도 한 트럼프 대통령이 '해결사'로 양측을 압박하고 나설 수도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 내가 만나기 전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16일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만날 것이라면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 자체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이 문제에 관해 직접 소통하기 전에는 돌파구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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