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美·이란 핵 합의 기대감에 급락
SBS Biz 서주연
입력2025.05.16 04:29
수정2025.05.16 05:38
뉴욕 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핵 합의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공급 우려가 불거져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53달러(2.42%) 내린 배럴당 61.6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56달러(2.36%) 하락한 배럴당 64.53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이틀 연속으로 동반 후퇴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중동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장기 평화를 위한 매우 진지한 협상하고 있다"면서 "이란과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고위 보좌관도 "경제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한 핵 합의 체결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며 시장에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란과 핵 합의가 성사될 경우, 이란은 무기급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감시를 받는 조건으로 경제 제재가 해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최대 100만배럴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핵 합의 소식이 유가 약세의 핵심 요인"이라며 "이란의 원유 수출 증가가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만, OPEC+가 원유 공급 확대 계획을 조절할 가능성이 있어 충격은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는 최근 몇 달간 원유 공급을 꾸준히 늘려왔습니다. OPEC+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하루 41만1천배럴의 증산을 결정했습니다.
이란 경제는 2018년 미국이 핵 합의에서 탈퇴한 이후 극심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수년간 이어진 대규모 시위와 통화 가치 폭락, 생활비 급등에 더해 중동 내 주요 우방인 시리아 아사드 정권 붕괴와 헤즈볼라 고위 지도부 암살로 외교적 고립이 심화됐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과거 미국과의 협상에 반대 입장이었으나, 정부 고위 인사들의 설득 끝에 입장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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