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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순차입금 감소로 재무구조 개선…종속기업 '감소'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5.15 18:57
수정2025.05.15 18:58

SK그룹 지주사인 SK가 순차입금 감소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가 오늘(15일) 공시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순차입금 약 10조5천억 원에서 약 8조1천억 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SK의 별도 순차입금은 지난 2022년 말 10조6천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 10조 원을 넘겼습니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직전인 지난 2023년 말에는 11조 원까지 증가했지만 3년 여만에 다시 10조 원 밑으로 내려간 겁니다.

순차입금의 감소는 외부 자본시장 충격에 대한 대응력 강화와 함께 이자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본금은 지난해 말 14조6천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6조3천억 원으로 1조7천억 원 증가함에 따라 같은 기간 순차입금 의존도는 38.7%에서 27.9%로 10.8%포인트 줄었습니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부채비율도 86.3%에서 79.0%로 7.3%포인트 감소했습니다.

SK는 자회사인 SK파워텍 지분을 비롯해 중국의 물류센터 운영기업 ESR케이만과 차량공유 플랫폼인 쏘카, 중국 식음료 유통기업 조이비오 지분 등 연결 기준 총 1조8천억 원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매각 예정자산으로 분류해 분기 보고서에 포함하는 등 리밸런싱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연결 대상 종속기업은 지난해 말 649개에서 1분기 640개로 줄었습니다.

10곳(신규 설립 8곳·신규 취득 2곳)을 새로 포함했고, SK스페셜티를 비롯한 15곳을 매각하고 2곳을 합병했고 2곳은 청산했습니다.

SK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리밸런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구조를 강화하는 한편, 에너지와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1분기 말 SK의 별도 세전이익은 지난해 말 같은 기간보다 2조781억 원 증가한 2조5천51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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