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대미협상…제주 APEC서 '美그리어 면담' 경쟁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5.15 16:19
수정2025.05.15 16:27
[15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2025 통상장관회의 개회식 직전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오늘(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가 원래 의제인 다자무역 협력보다 '미국과 일대일 면담 경쟁'으로 흐를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세계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축에 드는 국가들의 무역 수장들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틀간 열리는 통상장관회의는 오는 10∼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의 통상 의제 등을 조율하는 자리입니다.
21개국에서 파견된 통상 장관들은 무역 원활화를 위한 혁신, 다자무역체제를 통한 연결, 지속 가능한 무역을 통한 번영 등 3개 의제로 세션별 토의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참석자가 공식 행사보다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으로 인한 타격을 줄이기 위해 그리어 대표와의 대화 기회를 잡는 데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는 게 블룸버그의 예측입니다.
USTR 협상가 출신인 데이비드 볼링 유라시아센터 일본 무역 담당 이사는 "많은 통상 장관의 최우선 목표는 그리어 대표와의 일대일 면담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그들은 잠깐이라도 그리어와 관세가 자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리어는 제주도에서 가장 바쁜 통상 장관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이번 회의에 대표단을 보낸 나라 중 한국과 일본, 캐나다, 멕시코, 호주, 베트남 등 다수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표적' 명단에 올라 있습니다.
한국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내일(16일) 그리어 대표와 양자 회담을 열어 미국이 예고한 25% 상호관세 부과 문제와 조선 등 산업 협력 문제 등을 논의합니다.
중국의 국제 공조 형성 움직임을 막는 차원에서 그리어 대표 역시 여러 나라와의 면담에 적극적으로 응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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