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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서 살기 힘들죠?'…中 고액 제시하며 과학자 유치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5.15 16:08
수정2025.05.15 16:15

 
중국 당국이 미국에 살고 있지만 재정적·정치적 이유로 귀국을 고민 중인 자국 출신 연구자들을 데려오기 위해 전용 채용 프로그램에 착수했다고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연구비 지원 축소와 반(反)이민 정책 등으로 압박받는 중국 태생 연구자들을 상대로 중국이 고액 급여를 제시하며 유치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한 원로 지질학자는 이러한 인재 유치 프로그램 중 한 곳이 귀국을 고려하는 미국 내 중국인 연구자들에게 "3년간 매년 10만달러(약 1억4천만원)에 이르는 급여를 제공하는 매우 매력적인 박사후 연구과정 직책을 제안했다고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공부하고 활동하는 중국 태생 과학자들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다방면에서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과학 연구소와 대학에 대한 연방 정부 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했으며 연구 대상 분야도 제한하고 있습니다. 



또한 강경한 이민 정책으로 외국 출신 연구자와 유학생들의 체류 자격을 박탈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재개한 상황에서 중국 출신 과학자들이 미국 당국으로부터 중국 기관과 협력한 전력 등 스파이 조사를 받게 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SCMP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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