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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옷 팔면서 친환경 위장…이랜드·무신사·자라 딱 걸렸네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5.15 14:48
수정2025.05.15 15:18

[앵커] 

이랜드의 패션브랜드, 미쏘와 스파오가 인조가죽을 친환경 가죽으로 표방하는 이른바 그린워싱 광고 혐의로 당국의 경고를 받았습니다. 

이런 행태가 패션 업계에 만연해 곳곳에서 문제가 적발되고 있습니다. 

최윤하 기자, 그린워싱, 그러니까 친환경이 아닌데 친환경인 것처럼 광고를 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랜드월드는 자사 브랜드 미쏘와 스파오에서 인조 가죽으로 만들어진 가죽 재킷을 판매하면서 '에코 퍼', '에코 레더', '지속가능한', '친환경 소재' 등의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중국 등에서 매입한 인조가죽으로 특별히 친환경 공정이랄 것 없이 제작된 의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히려 폴리에스터, 폴리우레탄 등 석유화학 원단으로 만들어진 인조가죽은 생산 단계에서 미세플라스틱 등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생분해성도 낮습니다. 

공정위는 이 같은 '그린워싱'은 표시광고법 위반이라며 경고 조치를 내렸는데요 이랜드는 위반을 인정하고 해당 제품들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광고 문구를 변경했습니다. 

[앵커] 

이랜드 외에 다른 업체들도 경고 조치를 받았다고요? 

[기자]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탑텐은 가죽치마 등의 제품 설명에 '환경을 생각하는' 등의 표현을 썼고요 무신사도 인조가죽 재킷을 '에코레더'라고 광고했습니다. 

글로벌 패션브랜드 '자라'는 동물 가죽으로 만든 옷을 친환경이라고 광고했는데요. 

양가죽이나 소가죽으로 만든 제품들은 폐수와 탄소 배출 등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어 친환경과는 거리가 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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