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후 더 힘들다' 대한민국…고령 자영업 65% 취약업종에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5.15 13:42
수정2025.05.15 13:44
은퇴 뒤 생계를 위해 자영업 택한 고령층이 경기변동에 취약한 업종에 노출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국 고령 자영업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들중 65% 이상이 취업 업종이어서 젊은 층보다 경기변동에 민감하다는 것입니다.
한은은 15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의 공동 심포지엄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늘어나는 고령 자영업자, 이유와 대응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3년 통계상 우리나라의 자영업자(무급 가족종사자 포함 기준) 비중은 23.2%로 OECD 국가들 가운데 7위일 뿐 아니라 평균(16.6%)을 크게 웃돕니다.
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가 2015년께부터 법정 은퇴 연령(60세)에 진입한 영향 등으로 60세 이상 고령 자영업자 수가 2015년 142만명에서 2024년 210만명까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고령층의 비중도 지난해 기준 37.1%로 커졌습니다.
고령 자영업자 증가가 우려되는 이유는 이들이 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업종에 진입해 과도한 경쟁에 노출된 데다가 준비 부족과 낮은 생산성 등으로 수익성이 낮고 반대로 부채 비율은 높기 때문입니다.
2014년 이후 10년간 늘어난 고령 자영업자(농림어업 제외) 47만명 가운데 전문 기술이나 지식이 크게 요구되지 않는 운수창고·숙박음식·도소매·건설업에서만 29만명이 불었습니다.
한은은 "2024년 기준 고령 자영업자의 65.7%가 취약 업종에 종사하고 있어 젊은 연령층보다 경기 변동 등에 더 불리하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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