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사장님 250만명 시대…'빚 갚다 노년 다 간다'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5.15 10:40
수정2025.05.15 14:42
[자료=한국은행]
7년 뒤 60세 이상 고령 자영업자가 2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행은 2032년 고령 자영업자 수가 2015년(142만명)보다 약 106만명 늘어나 전체 취업자수의 약 9%인 248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기존 고령 자영업자들 대다수가 현직을 유지하는 경향이 큰 데다, 앞으로 10년간 2차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순차적으로 법정은퇴연령인 60세에 진입하면서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고령 자영업자들이 주로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으로 진입하고 있어 과도한 경쟁에 노출돼 있으며,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수익성이 낮고 부채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경제성장 측면에서 중대한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고령 자영업자는 운수창고업에서 10만7000명, 숙박음식업에서 8만1000명, 제조업에서 7만8000명 등 증가했습니다.
신규 개인사업자의 연간매출액을 종사자수로 나눠 중앙값을 매긴 1인당 매출액은 가장 높은 40대가 46만원인 반면 60대는 30만원, 70대는 20만원으로 수익성이 낮았습니다.
시간당 매출액도 40대가 2만7000원인 반면, 60대는 1만8000원, 70대는 1만4000원에 불과했습니다.
연령별 누적 비율을 보면 60대의 부채를 영업이익으로 나눈 중앙값은 140%, 부채를 매출액으로 나눈 중앙값은 54%로 20대에서 70대까지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한국은행은 고령층이 은퇴 후 자영업을 선택하는 데 대해 "자영업이 임금근로보다 '계속 근로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고령층이 자영업으로 몰리며 우리 경제 취약성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이들이 안정적인 임금 일자리에서 오랜 기간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고령층이 기존 상용직에서 계속 근로가 가능하도록 '퇴직 후 재고용 제도 강화'를 고려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또 서비스업 대형화를 통해 서비스업에서 임금 근로 수요를 창출하고 지방기업과의 매칭을 통해 은퇴자와 지방 중소기업 간 매칭 강화를 생각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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