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3월 통화량 3조원 줄어…약 2년 만에 '감소' 전환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5.15 10:02
수정2025.05.15 12:00


지난달 시중 통화량이 22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광의 통화량(M2)은 4227조8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0.1%(3조8천억원) 감소했습니다. M2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23년 5월(-0.1%) 이후 처음입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됩니다.

금융 상품 중에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전월보다 7조2천억원 줄었습니다. 지방정부 재정집행 등으로 감소했습니다.

기타통화성상품과 금융채에서도 각 5조7천억원, 4조8천억원이 빠져나갔습니다.



한은은 "해외투자와 수입결제대금 지급에 따라 외화예수금을 중심으로 기타통화성상품이 감소했으며 금융채는 대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은행들의 자금 조달 유인이 약화되고 분기말 발행이 축소되면서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대로 수익증권과 요구불예금이 한 달 사이 각 8조6천억원, 5조5천억원 불었습니다. 한은은 "예금금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단기 채권형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요구불예금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자금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가계와 비영리단체 통화량이 전월보다 9조원 증가했습니다. 다만 기업의 통화량은 금전신탁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8조9천억원 줄었으며 기타금융기관 통화량도 6조3천억원 빠졌습니다.

단기자금 지표인 M1의 지난달 평균잔액은 1279조6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5천억원(0.2%) 감소했습니다. 전년 동월(원계열 기준) 대비로는 3.4% 증가한 수치입니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합니다.

만기 2년 이상의 장기금융상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은 전월 대비 0.2% 증가한 5770조8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0.2% 늘었습니다. 국채·지방채 등까지 포함한 광의 유동성(L·말잔)은 7236조원으로 전월 대비 0.3% 증가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오서영다른기사
실손 있으시죠? 툭하면 도수치료…줄줄 새는 실손보험
대신증권 "일본 금리 인상 유력…금융시장 혼란 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