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인기차종 생산 캐나다→미국으로 옮긴다…美관세 여파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5.14 18:44
수정2025.05.14 18:45
현지시간 1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베 도시히로 혼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관세의 영향을 줄이기 위한 생산 최적화 계획의 하나"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혼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앨리슨 공장에서 CR-V SUV와 시빅 모델, 그리고 엔진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앨리슨 공장에서 생산된 CR-V SUV 차량 대부분은 미국으로 수출됩니다.
혼다캐나다제조(HCM)의 켄 치우 대변인은 특정 모델의 생산지를 어디로 옮기든 캐나다 공장의 생산량이나 고용을 줄일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앨리슨 공장은 약 4천2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혼다는 연간 약 142만대의 미국 내 판매 물량 중 100만대 정도를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혼다는 110억달러를 투입해 앨리슨 공장에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생산시설을 추가하는 프로젝트를 미뤘습니다. 전기차 공장 가동 시기를 애초 2028년에서 2030년으로 연기했습니다.
혼다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를 투자 연기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 확장 계획은 캐나다 연방 정부와 온타리오주 정부의 막대한 재정 지원을 받았습니다.
저스틴 트뤼도 당시 총리는 "캐나다 역사상 자동차 업체의 최대 투자"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1천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캐나다의 자동차 산업을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일련의 정부 주도 조치 중 핵심적인 사업이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혼다의 이번 발표는 마크 카니 신임 캐나다 총리에게 중대한 도전을 안기게 됐다고 NYT는 짚었습니다.
미국은 캐나다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한편 혼다는 이날 2024회계연도 순이익이 8천358억엔으로 전년 대비 24.5%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25회계연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6%, 70% 감소한 20조3천억엔, 2천500억엔을 예상했습니다. 이러한 실적 악화 전망 요인으로는 미국의 관세 조치와 환율 등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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