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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K-방산인데 '우리만 왜'…뿔난 LIG넥스원 노사 갈등 조짐

SBS Biz 윤지혜
입력2025.05.14 17:48
수정2025.05.14 22:09

[앵커] 

미중 관세전쟁 속에서도 K-방산의 호황에 힘입어 국내 방산기업들은 역대 최대 실적과 주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 LIG넥스원은 노사 갈등 조짐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성과급과 최근 회사가 발표한 비상경영 방침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LIG넥스원은 지난해 영업이익 2300억 원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1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0% 증가했습니다. 

역대급 실적에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회사 내부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원범 / LIG넥스원지회 지회장 : 성과는 우리가 만들었지만 보상은 터무니없이 적었습니다. 특히 작년에 성과가 최고로 좋았는데 일단 직군별로 차등 지급하다 보니 일부 연구원은 300만 원도 못 받는 그런 성과급을 수령했습니다. 같은 방산 '빅4' 안에서도 LIG넥스원만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LIG넥스원은 올해 2월 '기본급의 105%' 별도의 일시금 없이 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 

경쟁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본급의 710%에 일시금 500만 원을 지급했고, 현대로템 직원들도 기본급 500%에 일시금 1800만 원을 수령했습니다. 

LIG넥스원 노조 측은 새로운 집행부를 꾸려 오늘(14일) 사측과 올해 첫 임금협상에 나섰습니다. 

경쟁사 수준의 성과급 인상을 위한 기준을 마련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LIG넥스원 사측은 "성과급 지급 기준은 2022년 임단협에서 노조와 교섭을 통해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지급하기로 했으며, 변동급여나 격려금 등을 포함하면 연봉의 20% 수준을 상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비상경영 기준 정립에 대한 요구도 이뤄졌습니다. 

지난 4월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긴급 타운홀 미팅을 열고 대내외 불확실성을 이유로 비상경영을 강조했습니다. 

일부 LIG넥스원 직원들은 시위 등 단체행동도 검토하고 있어 노사 갈등 격화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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