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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獨 플랙트 인수…오디오 이어 공조 품는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5.14 17:48
수정2025.05.14 19:13

[앵커] 

어려워진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 기업들은 사업구조 개편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독일의 글로벌 공조기업 플랙트그룹을 2조 4천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8년 만에 이뤄진 조 단위 인수합병(M&A)을 통해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미래 성장산업 개척에 이재용 회장이 팔을 걷고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조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오늘(14일)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의 플랙트그룹을 15억 유로, 2조 3천700억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명품 오디오 브랜드 인수 1주일 만이자, 2017년 전장·오디오 기업 하만 인수 이후 8년 만의 조 단위 M&A입니다. 

플랙트는 유럽시장에서 데이터센터와 공장 클린룸, 산업·주거용 건물 등의 냉각 솔루션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공조 업체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로 가정·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중심 공조 사업을 대형 산업 시설로 넓힐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생성형 AI와 로봇, 자율주행 시장 확대로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인수를 추진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공조 시장이 AI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면서 데이터센터 부문에서만 연평균 18%의 고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용진 /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일단 (전략적) 의사결정을 했고, 뭔가 방향성이 서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완전히 전체적으로 성장을 확보할 산업을 보고 투자하는 거라서….] 

내부적으로 신기술과 사업 경쟁력을 키우려는 노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M&A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린 만큼 삼성의 추가 빅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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