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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자만 400만원 더 내세요…영끌족 비명

SBS Biz 엄하은
입력2025.05.14 17:48
수정2025.05.14 18:31

[앵커] 

사상최대로 불어난 가계빚은 우리 경제 최대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이 1천150조 원을 넘어섰는데,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마저 오름세를 보이면서 코로나 시기 초저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이른바 '영끌족'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엄하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대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직장인 정 모 씨. 



금리 재산정을 앞두고 크게 늘어날 이자 걱정에 한숨은 깊어집니다. 

[정 모 씨 / 직장인 : 원리금을 한 달에 160만 원 정도 내고 있는데 오른 금리로 계산해 보니까 원리금이 월 30만 원 정도 늘어나더라고요. 월급이 빠르게 느는 것도 아니고 월에 30만 원씩 는다는 것은 되게 큰 부담인데 (생활이) 아마도 쪼들리지 않을까 (생각힙니다.)] 

올 들어 지난 2020년 실행된 주담대 금리 재산정이 시작되면서 이른바 '영끌족'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늘고 있습니다. 

2020년 평균 주담대 금리는 2%대였지만 지난 1~3월 은행 주담대 평균 금리는 4%대까지 올랐습니다. 

가계대출 잔액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1150조 1천억 원으로 전달보다 4조 8천억 원 증가했는데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 

지난 2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제 일시 해제로 3월까지 늘어난 주택거래 관련 대출이 본격적으로 실행된 영향입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오는 7월 시행되는 스트레스 DSR 3단계 규제 시행을 앞두고 대출이 몰릴 경우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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