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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해수부·HMM 부산으로"…'산은 이전'은 선 그어 [대선 2025]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5.14 15:47
수정2025.05.14 16:5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권기흥 에이치라인해운해상직원노조 위원장과 해양수도 부산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해양수산부와 해운회사 HMM의 부산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에 대해서는 "어려운 일"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14일) 부산 서면 유세 현장에서 "대한민국의 해양 국가화, 부산의 해양 수도화를 위해 해수부가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며 이같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이 후보는 "원래 국가기관들은 서로 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여기저기 찢어 놓으면 안 된다"면서도 "그러나 딱 하나, 해수부만은 예외로 해서 부산에 옮기겠다. 제가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해수부는 세종특별자치시에 있습니다.

이 후보는 "북극항로가 열릴 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해운회사들이 들어와야 한다"며 HMM의 부산 이전도 공약했습니다.
 


그는 "물론 민간회사라 쉽지는 않겠지만, 정부 출자지분이 있어 마음을 먹으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회사를 옮기는 데 가장 큰 장애요인이 직원들인데, 직원들이 동의했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세 도중에는 부산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인 전재수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회 위원장과 HMM 노조 측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책 약속' 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시한 산업은행 부산 이전방안에 대해 "어려운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 후보는 유세 도중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이전하면 좋지만, 세상일이라는 게 한쪽이 원한다고 일방적으로 되는 게 아니다"라며 "그렇게 쉬운 일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3년 동안 말만 하고는 뭘 했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후보는 "우리도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서울의 한국은행부터 산업은행, 주택은행 싹 다 부산에 갖다주면 좋겠지만 그게 되겠나"라며 "그렇다고 불가능한 약속을 제가 속여서 할 수가 있나"라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우리의 정치의 고질병인 분열과 대립 갈등을 최소화하겠다"며 "네 편 내 편이 아니라 실력을 중심으로 국민에게 충직한 인재들을 쓰겠다"고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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