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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내려간 경제성장률…KDI 올 1%도 어렵다

SBS Biz 이한나
입력2025.05.14 14:44
수정2025.05.15 02:09

[앵커] 

우리 경제의 올해 0%대 성장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국내 기관 중 처음으로 0%대 성장률을 전망했습니다. 

어두운 전망의 배경을 먼저 이한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KDI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수정했습니다. 

지난 2월 발표했던 1.6%에서 한꺼번에 0.8% 포인트를 내렸습니다. 

하향 조정 배경으로는 건설 부진과 통상 악화를 꼽았습니다. 

[김지연 / KDI 전망총괄 : 건설업 생산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의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습니다. 수출은 반도체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여타 산업이 부진하면서 둔화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수출 여건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건설업은 감소폭이 크게 확대된 -12.4%를 기록해 성장세 둔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미 관세 정책 영향에 올해 1분기 수출은 가격과 물량이 모두 감소했고, 4월은 관세 영향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대(對) 미국 수출을 중심으로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이 0.6% 줄었습니다. 

부정적인 흐름 속 최악 땐 더 떨어진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정규철 / KDI 경제전망실장 : 지금 상호 관세가 유예됐는데 그 상호 관세가 다시 발효되거나 아니면 전자제품에 대해서도 관세가 부과되거나 그런 경우 성장률이 좀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JP모건이 올해 우리 경제가 0.5%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는 등 해외 투자은행들의 0%대 전망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올해 성장률을 1.6%로 예상한 한국은행 역시 지난 1분기 역성장 등을 감안해 오는 29일 수정경제전망에서 전망치를 낮출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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