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억 농민공 고령화 계속…건설업 종사 비중도 역대 최저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5.14 11:42
수정2025.05.14 11:44

[중국 베이징의 배달 노동자 (AFP=연합뉴스)]
3억명 가량 중국의 농민공(農民工·일자리를 찾기 위해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한 노동자) 평균 연령 상승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4일 전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농민공 모니터링 조사 보고'에 따르면 작년 중국 전체 농민공 숫자는 2억9천983만명으로 2023년 대비 0.7% 늘었습니다.
농민공 평균 연령은 43.2세로 전년 대비 0.1세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40세 이하의 비중이 43.7%로 2023년 대비 0.9%포인트 줄었고, 41∼50세(24.7%)와 50세 이상(31.6%)의 비중이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농민공의 평균 월 소득은 4천961위안(약 97만원)으로 3.8% 늘었지만, 증가 속도는 중국 주민 1인당 가처분소득 증가율에 못 미쳤습니다.
2024년 중국 1인당 가처분소득은 명목 기준 5.3% 증가했고, 이 가운데 1인당 임금 소득은 5.8% 늘었습니다.
부동산 침체로 농민공의 건설업 종사 비중은 줄었는데, 2024년 건설 현장에서 일한 농민공 비중은 1.1% 감소한 14.3%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시장이 침체하기 시작한 2021년과 비교해 4.7%포인트 감소한 반면 건설업 종사 농민공 월수입은 5천743위안(약 113만원·4.6% 증가)으로 전체 평균치를 웃돌았습니다.
작년 제조업 종사 농민공 비중은 27.9%로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월 소득도 4.1% 늘었습니다.
농민공이 가장 많이 일하는 요식업·배달업 등이 있는 3차산업은 54.6%(0.8%포인트 증가)의 비중을 나타냈으나, 소득 증가율은 다른 산업 부문에 비해 낮은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농민공은 농촌 호적을 가진 채 도시에 가서 노동자가 된 사람으로 중국이 개혁·개방을 본격화한 1980년대부터 도시로 몰려 저임금 노동력을 담당했고,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는 데 공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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