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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전 회장도 가입했지만…NH 농촌사랑펀드 12년 만에 청산

SBS Biz 박규준
입력2025.05.14 11:19
수정2025.05.14 11:53

[앵커]

NH금융의 대표적인 농업인 기여 펀드가 판매 12년 만에 청산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지주 회장들까지 나서서 농업 관련 대표 펀드로 키우려 했지만 시장 호응을 얻는 데엔 실패했습니다.

박규준 기자, 이번에 청산되는 NH금융의 펀드가 정확히 어떤 건가요?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은 '농촌사랑 고배당 30' 펀드와 '농촌사랑 고배당 50'펀드를 이번 달 30일 해지하기로 결정하고, 이 같은 사실을 사전에 고객들에게 통지했습니다.

NH아문디운용은 "소규모펀드가 되면 분산투자가 어렵고, 최초 펀드가 추구하고자 했던 투자목적을 달성하는 데 상당한 위험요인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며 "펀드해지 소식을 전하게 돼 깊은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자본시장법상 펀드 설정액이 50억 원 미만인 '소규모펀드'가 되면 운용사 자체적으로 펀드를 해산시킬 수 있습니다.

이 펀드는 국내 고배당주와 우량 국공채에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로, 펀드 원본액이 모펀드 기준으로 약 45억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상품이 NH금융에서 좀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요?

[기자]

농촌사랑 고배당펀드는 NH금융지주회장까지 나서서 가입할 정도로 NH 금융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농촌 기여 펀드 중 하나입니다.

이 펀드는 2013년 '플랜팜'이라는 이름으로 최초 출시됐고, 이후 상품 리모델링을 거쳐 2018년 농촌사랑 고배당펀드로 재탄생됐는데요.

관료 출신의 당시 신동규 2대 회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싱크탱크에 최근 몸을 담게 된 김광수 5대 회장이 가입하며 상품 홍보에 열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펀드 운용보수 일부를 농촌기금으로 적립해 농촌발전과 농업인 복지증대를 위해 활용되는 펀드이지만, 정작 주된 가입 대상인 농업인들 호응을 얻는 데엔 실패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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