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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고용 찬바람…6년 만에 최대 감소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5.14 11:19
수정2025.05.14 11:47

[앵커] 

지난달 취업자가 20만 명 가까이 늘며 넉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썩 밝지 않은데요. 

제조업과 건설업 등 주력 분야에서의 양질의 일자리는 줄고 있고 청년 고용도 여전히 부진합니다. 

오수영 기자, 전체 취업자는 늘었는데 제조업은 전 달보다도 더 줄었네요? 

[기자] 

통계청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88만 7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 4천 명 늘었습니다. 

취업자 수는 올해 1월부터 넉 달째 10만 명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조업 취업자는 12만 4천 명 줄면서 3월 11만 2천 명 하락보다도 감소 폭이 더 커졌습니다. 

2019년 2월 15만 1천 명 감소한 뒤로 6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입니다. 

제조업 취업자는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째 줄고 있습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 산업 자체가 좋지 않아서 전자부품·컴퓨터 등에서 취업자가 줄었다"면서 "수출을 주도하는 반도체는 취업 유발이 적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건설업 취업자도 15만 명 줄며 부진이 이어졌는데, 역시 작년 5월부터 12개월째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더 문제가 되는 건, 경제활동을 하지 않으려는 청년이 더 늘었네요? 

[기자]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597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8천 명 증가했습니다. 

'그냥 쉬었음' 인구가 1년 전보다 4만 5천 명 늘었는데, 특히 쉬었다는 청년이 1만 5천 명 늘어난 41만 5천 명이었습니다. 

청년층 쉬었음은 12개월 연속 증가 중입니다. 

청년층 고용률은 45.3%였는데, 4월만 놓고 볼 때 2021년 4월 43.5%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9%p 떨어지면서 12개월째 하락이 계속됐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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