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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디올, 고객 정보 유출 100일간 몰랐다

SBS Biz 서주연
입력2025.05.14 11:19
수정2025.05.14 13:38

[앵커] 

SKT의 해킹 사태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LVMH'의 대표 브랜드인 디올도 해킹 공격을 받아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더 문제인 건 해킹 사실을 넉 달 여만에 인지했다는 건데요. 연이은 대규모 해킹으로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주연 기자, 100일 넘게 고객정보가 유출된 줄도 몰랐단 거죠? 

[기자] 

디올은 어제(13일)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올해 1월 26일 고객정보가 해킹된 사실을 5월 7일에 확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디올 측은 은행 정보나 신용카드 등 금융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지만, 이름, 연락처뿐 아니라 밖으로 알려질 경우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구매 내역까지 유출된 상황입니다. 

특히 1월에 해킹된 사실을 넉 달이 다된 5월에 인지했고, 또 인지한 뒤에도 바로 신고조치를 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도의적, 법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네요? 

[기자] 

디올 측은 정보 유출 고객 규모는 물론, 보상계획이나 보안 강화 대책도 전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수사와 별개로 디올의 조치를 놓고도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행 정보통신망법에는 해킹 사실을 처음 인지한 지 24시간 이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신고하도록 돼 있는데요. 

디올은 어제(13일) 오후 5시까지 고객들에게 메일만 보내고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디올 측은 민감한 금융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금융정보 유출 여부도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디올은 지난 2월(19일)에도 SNS 계정이 해킹당해 '디올 코인'을 만들었다는 거짓 정보가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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