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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유럽 공조기기 업체 품었다…獨 플랙트 2.3조 인수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5.14 11:19
수정2025.05.14 16:52

[앵커]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을 2조 3천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냉난방 공조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조슬기 기자, 삼성이 유럽 최대 공조기업을 품었다고요? 

[기자] 

삼성전자는 오늘(14일)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 유로, 우리 돈 약 2조 3천7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플랙트는 100년 이상 축적된 냉난방 공조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입니다. 

안정적인 냉방이 필수인 대형 데이터센터와 유동인구가 많은 공항·터미널 등 다양한 시설에 공조 설비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플랙트는 또 글로벌 톱 제약사와 헬스케어, 식음료, 플랜트 등 60개 이상의 폭넓은 대형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정용·상업 시설 위주의 공조 사업을 해온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이번 플랙트 인수를 통해 데이터센터, 기가팩토리 등 대형 산업시설로 공조 사업 영역을 넓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로봇· 자율주행·확장현실(XR) 등의 확산에 따라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플랙트를 인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한동안 멈췄던 삼성의 대형 M&A도 앞으로 가속도가 붙을 것 같다고요?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자회사 하만을 통해 미국 마시모(Masimo) 사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 5천만 달러, 약 5천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이후 1주일 만에 2조 원 넘는 대규모 M&A를 추가로 단행하며 삼성전자의 승부사 본능이 깨어났다는 평가입니다. 

주력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삼성 위기론이 부상한 가운데 새로운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추가 M&A 기대감도 나옵니다. 

아울러 이러한 빅딜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의중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이 회장의 리더십이 본격적으로 부상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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