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에 "트럼프 왼쪽으로 가고 있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5.14 11:08
수정2025.05.14 11:11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값 인하와 초고소득층 증세 등 민주당표 정책으로 기울며 민심 이반 차단에 애를 쓰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적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현지시간 지난 12일 있었던 약값 인하 행정명령입니다. 비싸기로 악명 높은 미국의 약값이 다른 나라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제약사의 자발적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당국도 규제에 나서는 것이 골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중대한 행정명령 중 하나라고 치켜세웠습니다. 같은 약이 미국에서는 10배 넘는 가격에 팔린다고 비난하면서 미국이 그동안 '호구' 역할을 했다고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약값 인하 정책에 민주당의 대표적인 진보적 정치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호응했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다른 나라의 처방약이 너무 싼 게 문제가 아니고 제약사의 탐욕이 문제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동의한다. 미국인이 처방약에 제일 비싼 값을 치르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진보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무소속 샌더스 의원은 반(反)트럼프 시위의 선봉에 서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1년에 250만 달러(35억원) 이상 버는 개인에 대해 소득세율을 37%에서 39.7%로 올리는 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자감세를 비롯한 트럼프 대통령의 전통적 감세 기조와는 결이 다른 행보입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변화가 근본적인 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것이라기보다 포퓰리즘적 성향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이습니다.
샌더스 의원의 옛 참모 리즈 팬코티는 FT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것들이 인기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라고 본다. 그는 인기 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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