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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만에 반토막 韓 성장률…KDI 올해 0.8% '충격'

SBS Biz 이한나
입력2025.05.14 10:35
수정2025.05.14 13:49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대로 낮춰 잡았습니다.



오늘(14일) KDI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수정했습니다. 지난 2월 발표했던 1.6%에서 한꺼번에 0.8%포인트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KDI는 "내수는 정국 불안에 따른 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가시적인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총평했습니다.

건설 부진으로 인한 내수 둔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KDI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둔화 흐름을 지속한 가운데, 건설업의 부진이 심화됐다"고 밝혔습니다. 건설업은 전분기(-6.2%)보다 감소폭이 크게 확대된 -12.4%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세 둔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건설투자는 전분기 -6.6%보다 감소폭이 크게 확대된 –12.2%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건설기성(-9.7%→-20.7%)도 건축부문과 토목부문 모두 크게 감소하며 부진이 심화됐습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KDI는 "ICT 품목의 높았던 증가세도 점차 조정되면서 수출이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1/4분기 수출은 가격과 물량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4월 통관수출은 미국 관세인상의 부정적 영향이 점차 가시화되며 對미국 수출을 중심으로 0.6%(일평균 기준) 줄었습니다.

KDI는 "대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우리 경제는 통상 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라면서 "이러한 경기 둔화 흐름을 감안하여 거시정책은 완화적 기조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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