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후폭풍…주춤했던 가계대출 5조 폭증
SBS Biz 최나리
입력2025.05.14 10:07
수정2025.05.14 13:47
[자료=금융위원회]
연초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으로 늘어난 주택 거래 영향으로 지난달 가계대출이 5조원 넘게 급증했습니다. 한 달 사이 가계대출이 5조원 이상 증가한 것은 지난해 11월(5조원) 이후 다섯 달 만입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오늘(14일) '4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을 통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5조3천억원 증가해 7천억원 늘었던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4조.8천억원 증가해 전월(+3조7천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은행권은 전월 대비 증가폭이 2조5천억원에서 3조7천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제2금융권은 전월 대비 증가폭이 1조1천억원으로 한 달 전 대비 1천억원 축소됐습니다.
기타대출은 5천억원 증가해 전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급감했던 신용대출이 전월 대비 증하면서 1조2천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습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4조8천억원 증가했습니다. 1조7천억원 증가를 보였던 전월 대비 증가폭이 3조원 넘게 확대됐습니다.
은행 자체 주담대 증가폭이 전월(7천억원) 대비 확대돼 1조9천억원 늘었고, 정책성대출도 증가폭이 한 달 전 대비 1천억원 증가한 1조9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영향 등으로 1조원 증가하며 전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5천억원 증가해, 전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저축은행이 4천억원, 보험이 1천억원 각각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여전사는 1천원 감소해 전월(9천억원)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습니다. 다만 상호금융권이 2천억원 증가에 그쳐 전월(4천억원) 대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은 “지난 2~3월 증가한 주택거래 관련 대출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면서 4월의 주담대 증가세 확대로 이어졌다"며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의 증가는 4월중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자금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국과 수도권 모두 2월 이후 증가했습니다.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2월 4만6천건에서 올 1월 3만8천건으로 줄었다가 2월 5만1천건, 3월 6만7천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올해 1월 2만건 아래로 내려갔던 수도권 주택 매매 거래량은 2월 2만4천건, 3월 3만6천건으로 각각 늘었습니다.
금융당국은 “3월에 비해 4월 가계대출이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연간 가계대출 관리목표 등을 감안시 현재까지는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5월 가정의 달 자금 수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7.1일 예정) 영향 등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봤습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관계기관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월별·분기별·지역별 가계대출 모니터링 강화, 금융회사의 선제적 자율관리 시행 유도 등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조치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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