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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외국인' 잡아라…은행들, 조직까지 뜯어고친다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5.13 11:22
수정2025.05.13 11:54

[앵커]

300만 명에 가까워진 외국인 체류 인구를 잡기 위해, 금융권이 전담 조직까지 꾸리면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침체된 내수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인데요.

류선우 기자, 금융권에서도 외국인들을 주목하고 있다고요?

[기자]

주요 은행들이 앞다퉈 전담 조직을 만들고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외국인 손님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농협은행은 올해 1월 인력 10여 명을 배정해 외국인 사업국을 신설했는데요.

외국인 특화 송금 서비스를 비롯해 특화 점포 등 서비스 마련에 분주합니다.

비슷한 시기 우리은행도 외환사업부 산하이던 외국인 마케팅팀을 개인마케팅부 산하로 이동시켰습니다.

그간 외환 쪽에만 집중되어 있던 외국인 영업을 이제 카드 발급, 급여 이체 등 전반적인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겁니다.

신한은행도 올해 1월부터 외국인 전담 마케팅 조직을 마련해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 특화 점포 2곳을 마련합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기존 외국인 전담 조직 인력을 늘리고 계속해서 특화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쟁이 뜨거운 건 시장이 그만큼 커지고 있어서죠?

[기자]

200만 명이 채 안 되던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3년 만에 265만 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노동력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외국인 유치 정책으로 이 추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은행들은 통역 등 편의 서비스는 물론 외국인 전용 대출이나 카드 등 금융 상품까지 출시하고 있는데요.

지방은행과 저축은행, 카드사, 보험사까지 외국인 잡기에 뛰어들면서 금융권의 새 격전지로 부상했다는 분석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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