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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낼 돈이 없어요"…아파트 덜컥 사놓더니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5.13 11:22
수정2025.05.13 13:39

[앵커] 

서울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으로 집계 이래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이른바 '영끌'해서 집을 샀다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건데요. 

오수영 기자, 서울 주담대 연체율,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서울 주담대 연체율은 0.35%였습니다. 



전체 주담대 중 원리금 상환이 1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비율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서울 주담대 연체율은 2021년 12월 0.09%에 그쳤으나, 이후 추세적으로 계속 올라 지난해 2월 0.33%에 달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한 해 동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연체율이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12월 0.31%에서 지난 1월 0.34%로 뛰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쓴 데 이어 2월에도 추가 상승해 0.35%가 된 것입니다. 

[앵커] 

국내 은행 주담대 대부분이 서울 것이잖아요? 

[기자] 

국내 은행 전체 주담대 중 서울 비중은 금액 기준 3분의 1 가량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주택 거래가 다른 지역보다 활발하고 집값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전체 대출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최근의 대출 연체율 상승은 '영끌'해서 집을 샀던 사람들의 현재 형편을 방증하는 지표로 풀이됩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57.9로 전 분기 150.9보다 크게 뛰었는데, 서울 차주들이 소득의 40.6%를 주담대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다는 뜻입니다. 

올해 4월까지 서울 임의경매 신청 건수는 97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증가했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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