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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바이오 1분기 호조…셀트리온·메디톡스 등 역대 최대 매출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5.13 09:03
수정2025.05.13 09:04


올 1분기 셀트리온과 메디톡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상당수 실적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오늘(13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1천494억원으로 1년 전보다 867.94% 급증했습니다. 

매출은 8천419억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주요 제품군 매출이 1년 전보다 62% 이상 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4천867억원으로 같은 기간 119.92% 증가했고, 매출은 1조2천983억원으로 37.11% 늘었습니다.



삼성바이오는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 4공장 매출 기여 증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SK바이오팜에선 주력 제품인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25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9.3% 늘었고 매출은 1천444억원으로 26.7% 증가했했습니다.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1분기 미국 매출은 같은 기간 약 47% 증가한 1천33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통 제약사들 실적도 개선됐습니다.

유한양행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4천916억원으로 10.6% 늘었고, 영업이익은 1013% 급증한 64억2천만원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비타민씨'와 항암제 '페마라' 매출이 각각 39.5%, 36.8% 증가했고,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라이선스 수익도 이번 분기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녹십자도 혈액제제 '알리글로' 등의 글로벌 판매 증가에 힘 입어 1분기 영업이익 8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흑자 전환했습니다.
 
대웅제약 실적은 위·식도 역류 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등이 견인했습니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천516억원, 영업익은 383억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4.7%, 29%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펙수클루 매출은 271억원으로 49.2%, 나보타 매출은 456억원으로 22.7% 성장했습니다.

메디톡스 역시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익 55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흑자 전환했고, 매출은 640억원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메디톡신', '이노톡스', '코어톡스', '뉴럭스' 등 보툴리눔 톡신 제제 매출이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79%, 16% 성장한 덕분입니다.

다만 한미약품, 보령 등 일부 제약사 실적은 주춤했습니다.
 
한미약품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590억원으로 23% 줄었고, 매출도 3.2% 줄어든 3천909억원이었습니다.

회사 측은 해외 자회사 북경한미약품이 지난해 중국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등 감염병 유행의 영향을 받은 점 등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보령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천406억원으로 3% 늘어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33.2% 줄었습니다.

보령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일반의약품 시장 침체에 따른 광고 효과 저조 등이 수익성 감소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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