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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더 암울해졌다…KDI "하방 압력→둔화"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5.13 05:49
수정2025.05.13 06:50

[앵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우리 경제 '둔화'를 암시하는 지표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소식과 함께 국내 주요 이슈 오수영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KDI가 '둔화'라는 표현을 쓴 게 얼마 만이죠?

[기자]

반도체 한파를 겪던 2023년 초 이후 2년여 만입니다.



KDI는 '2025년 5월 경제동향' 자료에서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최근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앞서 '경기 하방 위험' 또는 '하방 압력 확대' 등 표현을 써오다가 기존보다 톤을 올려 '경기 둔화'라고 쓴 겁니다.

장기간 이어진 경기 하방 리스크가 현실화하며 경기 둔화 초입에 접어들었다고 본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KDI는 건설업 부진이 내수 회복을 제약하는 와중에 통상 여건마저 나빠지면서 수출도 둔화하는 흐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달 1~10일 수출액은 128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3.8% 급감했습니다.

특히 대미 수출이 30.4% 줄면서 감소세가 계속됐는데요.

앞서 지난달 대미 수출은 미 관세 정책 영향 등으로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습니다.

[앵커]

업계 소식도 좀 보면, 롯데손보는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일단 접었네요?

[기자]

롯데손해보험은 금감원과 논의한 결과 일단 후순위채 조기상환을 보류하기로 했다면서 하반기 자본확충을 한 다음 다시 일정을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금감원과 롯데손보는 900억 원 규모 후순위채 조기상환권 행사를 두고 대립해 왔는데요.

금감원은 롯데손보의 현재 재무건전성이 어려운 만큼 자본확충이 먼저라는 입장이었고, 롯데손보는 투자자 보호가 우선이라 조기상환권 행사가 불가피하다고 맞섰습니다.

다만 롯데손보가 올 하반기에 어떤 방식으로 자본을 확충할지, 이후 정확히 언제 조기상환권을 행사할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호반그룹은 한진칼 지분을 더 늘렸네요?

[기자]

호반건설이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 지분율을 기존 17.44%에서 18.46%로 확대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로써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칼 회장과의 지분율 격차는 1.5%p로 좁혀졌는데요.

앞서 호반건설 계열사 호반호텔앤리조트가 지난해 3월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한진칼 주식 64만 1974주를, 계열사 호반도 작년 3월 두 차례 총 3만 4000주를 각각 매수한 바 있습니다.

호반건설은 지분 보유 목적이 단순 투자라고 공시했지만, 시장은 호반건설이 한진칼 경영에 관여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앵커]

오수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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