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중 9명 "포인트·쿠폰 주면 배송 늦어도 괜찮다"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5.12 17:29
수정2025.05.13 06:04
[자료=한국소비자원]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했을 때 즉시 배송하지 않고, 배송 차량에 물건이 가득 찼을 때 배송하는 이른바 '느린 배송' 제도가 해외에서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 10명 중 9명은 포인트가 적립되거나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경우에 해당 제도를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국의 성인 소비자 3200명을 대상으로 일상에서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제도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3.0%가 '느린 배송' 방식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느린 배송 제도는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했을 때 즉시 배송하지 않고, 배송차량에 물건이 가득 찼을 때 배송하는 제도를 의미합니다.
미국의 의류업체 갭(GAP)과 유럽의 가구업체 이케아(IKEA) 등이 총 5일이 소요되는 느린 배송에 할인된 요금을 적용해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느린 배송에 '포인트가 적립되는 방식'을 선택한 소비자는 응답자의 56.7%로 집계됐고, 36.3%는 '할인쿠폰이 지급되는 느린 배송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느린 배송을 이용할 의향이 없는 소비자는 7%에 불과했습니다.
평균 배송기간(2일)보다 더 기다려 '느린 배송' 제도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소비자 중 85.9%는 추가로 1~3일을 더 기다릴 수 있다고 응답했고, 14.1%는 4~7일을 기다릴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기다릴 수 있는 느린 배송 기간은 평균 3.5일이었습니다.
한편,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66.4%가 현재 '친환경 제도'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4대 친환경 제도인 △탄소중립포인트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e-라벨 △온라인 녹색제품전용관 등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58.0%는 '경제적 혜택'이 있다면 계속해서 제도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전기·수도 사용량을 절약하거나 텀블러 및 다회용기 등을 사용하면 현금으로 전환되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탄소중립포인트'를 한 번이라도 이용해 본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29.0%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 △전기 절감량에 따라 전기요금을 할인받는 '주택용 에너지캐시백’(20.7%) △화장품, 식품의 표시정보를 QR코드로 제공하는 'e-라벨'(9.2%) △녹색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녹색제품전용관'(9.1%) 등의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탄소중립포인트의 경우, 한 번이라도 이용해 본 소비자가 현재에도 이용하는 비율이 77.5%로 친환경 제도 중 가장 높았고, 이용의 주된 이유는 '경제적 혜택'(65.6%)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제휴처가 적어 더 이상 제도를 이용하지 않는 소비자도 일부 있다"며 "친환경 생활 실천률 제고를 위해서는 포인트 제휴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한국소비자원 누리집에 공개하고, 유관부처와 지자체에 제도 개선을 위한 참고자료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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