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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부터 흔들리는 韓 경제…다섯달째 암울

SBS Biz 이한나
입력2025.05.12 14:54
수정2025.05.12 18:06

[앵커] 

대내외 변수에 휩싸여 어두운 터널로 접어든 우리 경제가 여전히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책연구기관 KDI는 다섯 달째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을 경고했고, OECD는 내년 우리 잠재성장률이 2%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내외 기관이 바라보는 우리 경제 상황을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다섯 달 연속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내놨습니다. 

KDI는 올해 1월 경기 하방 위험이 증대됐다고 판단한 데 이어 3월부터 하방 압력 확대됐다는 진단을 이어갔습니다. 

원인으로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 역시 건설투자 부진에 주목했습니다. 

실질적인 건설투자동향을 알 수 있는 건설기성은 큰 폭 감소세를 지속했고,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도 2.7% 감소하며 부진했습니다. 

[정규철 / KDI 경제전망실장 : 내수를 보면 건설업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내수회복이 지체되는 측면이 있고요. 대외적으로 보면 미국이 관세를 인상하면서 우리 수출이 많이 줄었습니다. 이렇게 대내외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되다 보니 경기 둔화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저출산·고령화가 맞물리며 경제 체질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OECD는 내년의 한국 잠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98%로 전망하면서 올해 2.02%보다 0.04% 포인트 낮춰 잡았습니다.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 트럼프 관세 때문에 우리나라 성장률이 크게 떨어지고 우리 기초체력은 노동력, 자본, 그리고 생산성에 달려있는데 우리나라는 이 세 개 요소가 성장성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잠재성장률은 이 기초 요소들의 합이니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KDI는 오는 14일 '상반기 경제 전망'을 공개하는데, 지난 2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에서 1.6%로 낮춘 바 있어 이번에도 상당폭 하향 조정이 예상됩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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