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통사고, 30대의 1.6배…5~6월에 특히 많아"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5.12 09:57
수정2025.05.12 09:59
[자료=2019~2024년 현대해상화재보험 교통사고 DB]
어린이 교통사고가 봄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오늘(12일)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교통안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교통사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민등록인구 1만명당 교통사고 피해 건수를 분석한 결과, 고령층을 제외하면 7~12세 초등학생 연령 집단의 피해가 가장 많았으며, 30~40대의 피해가 가장 적었습니다.
특히, 7~9세 어린이 피해건수는 67.6명으로 30대 성인 43.3명 대비 1.6배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기별로 보면, 5~6월에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많은 달은 5월 236건으로, 1~2월(111건) 대비 2.1배, 전체 월평균(178건) 대비 1.3배 수준입니다.
30~40대 사고 피해는 연간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반면, 어린이 사고는 봄철 집중도가 높았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며 어린이 외부활동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시간대별로 사고 피해 발생비율을 보면, 성인 교통사고는 하루 일과시간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반면, 어린이 교통사고는 14~19시의 오후시간대에 60% 이상 집중되어 있습니다. 하원·하교하는 시간이나 놀이시간에 어린이 사고가 많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6세 이하 유아의 경우 주차장에서 사고발생이 많았습니다. 6세이하 경상피해 건의 19%, 중상피해 건의 25%가 주차장 주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좁은 길, 익숙한 공간이라고 해 아이가 먼저 가거나 도로변에 앉아있는 경우 사고가 날 위험이 높으므로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갑자기 튀어나온 보행자·자전거·킥보드와 충돌한 사고의 경우에도 어린이의 사고 비율이 다른 연령대 대비 높았습니다. 9세 이하의 유아, 어린이들은 위 유형으로 발생한 사고 피해 비율이 전체 피해건의 29% 이상으로 매우 높았습니다.
단순 피해 건수로 비교해봐도, 초등학생 어린이(7-12세)가 갑자기 튀어나와 발생한 피해 건수는 2368건인데 비해, 30대는 940건, 40대는 858건이었습니다. 1세별 발생 빈도 기준으로 초등학생 어린이의 피해 건수가 30~40대 성인 대비 4.4배 더 많이 발생한 것입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아이들은 골목에서 뛰어나오거나, 보행로에서 갑자기 길을 건너려고 방향을 틀 때, 주차장 입구처럼 건너려는 길이 좁은 경우, 차가 다니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않고 앞만 보고 뛰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단순히 말을 통해 '차조심 해야한다'라고 하기보다, 실생활에서 보호자와 함께 다닐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구체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내일부터 출근 평소보다 서둘러야 할지도'…지하철 무슨 일?
- 2.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3."몰라서 매년 토해냈다"...148만원 세금 아끼는 방법
- 4.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5."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6.박나래 '주사이모' 일파만파…의협 "제재해야"
- 7."50억은 어림도 없네"…한국서 통장에 얼마 있어야 찐부자?
- 8.'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
- 9.[단독] '거위털 둔갑' 노스페이스, 가격은 5~7% 올렸다
- 10.'붕어빵 미쳤다' 1개에 1500원 뛰자…'이것' 불티나게 팔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