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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트랙터 시위대' 서울 진입 시도…경찰 차단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5.10 14:56
수정2025.05.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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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석수역 인근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투쟁단이 광화문에서 열리는 '내란농정 청산 농업대개혁 실현 범시민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트랙터 상경 시위를 하며 서울 시내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조직한 '트랙터 상경 시위대'가 10일 서울 도로 진입을 불허한 경찰에 발이 묶였습니다.



트랙터 행렬과 경찰의 대치로 교통 혼잡이 빚어지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농의 '전봉준투쟁단' 약 50여 명은 트랙터 32대와 함께 이날 아침 경기 수원에서 출발해 낮 12시 10분께 안양 석수역 일대를 거쳐 서울 금천구에 진입했습니다.

빗속에서 3개 차로를 이용해 저속 주행하던 트랙터 행렬은 12시 20분께 금천구 시흥대로 인근에서 '집회 제한 통고'를 내린 경찰 저지에 멈췄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일대에 기동대 20여개 부대 1천500명을 배치했습니다. 서울로 진입할 경우 주말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트랙터를 차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대신 경찰은 지난 3월 시위 때 법원 결정과 마찬가지로 트랙터 대신 1톤 트럭 20대의 서울 도로 진입은 허용했습니다. 당시 전농은 트럭 위에 트랙터를 싣는 방식으로 이동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전농은 이번엔 트랙터만으로 상경하겠다는 계획으로, 경찰은 이를 끝까지 불허할 방침임에 따라 양측 간 대치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광화문에서 열리는 '내란농정 청산 농업대개혁 실현 범시민대회'에 참가할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트랙터 행렬과 경찰의 대치로 시흥대로 일대에는 이날 교통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서울시는 금천구 시흥대로 기아대교앞 삼거리∼박미삼거리 일대를 지나는 시내버스에 대해 무정차 통과나 임시 우회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농이 주관하는 트랙터 집회로 인해 교통 혼잡 등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은 집회는 형법 상 일반교통방해죄가 성립될 수 있는 위법한 행위로, 서울시는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경찰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대 교통 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차량 이용 시민께서는 사전에 교통 정보 확인하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드린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안전으로, 경찰을 비롯한 관계 기관은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이같은 행위에 대해 적극 대처해주길 다시 한 번 요청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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