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트럼프 진영 벌써 교황 비난 "완전 마르크스주의자"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5.09 17:32
수정2025.05.10 09:16

[레오 14세 교황 (로이터=연합뉴스)]
새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미국)은 그동안 대중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생각을 직접 밝힌 사례가 많지 않지만 발언이 온건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정책' 등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소셜미디어 등에서 비판적 태도를 보여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대해 친트럼트 진영에서는 새 교황이 반트럼프, 막르크스주의자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8일 새 교황의 평소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과거 인터뷰 2건을 모아 소개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2023년 바티칸 주교부 장관 등으로 선임된 직후 '바티칸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아직 선교사라고 생각한다. 다른 모든 기독교 신자가 그렇듯이, 나의 소명은 선교사다. 누가 어디에 있든 그곳에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라며 스스로를 낮췄습니다.
콘클라베를 앞두고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본인의 가족사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조부모님은 모두 이민자였다. 프랑스, 스페인 출신이셨다. 나는 가톨릭 가풍이 짙은 가정에서 자랐다. 부모님은 모두 교구 일에 많이 관여하셨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소신이 드러납니다.
지난 2월에는 JD 밴스 부통령을 비판하는 가톨릭 매체의 기사를 공유했습니다. 제목은 "JD 밴스가 틀렸다. 예수는 타인에 대한 사랑에 등급을 매기라고 하지 않았다"였습니다.
그 전에는 2017년 당시 대권에 도전하던 트럼프 대선후보에 대해 한 추기경이 기고한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그 전 해에는 한 대주교의 설교 내용을 공유했었습니다. 모두 당시 트럼프 대선후보의 반 이민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새 교황이 그동안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을 비판해온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마가(MAGA) 세력 사이에서는 불편한 심기도 감지됩니다.
마가 활동가 로라 루머는 레오 14세에 대해 X에 "반 트럼프, 반 마가, 국경 개방주의자에다가 완전 마르크스주의자다. 전임 프란치스코랑 똑같다"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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