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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홈쇼핑 지분 지주사에 매각…대금으로 자사주 매입

SBS Biz 이광호
입력2025.05.09 16:44
수정2025.05.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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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자회사 지분을 지주사에 매각해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요건을 채웁니다. 매각 대금은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오늘(9일) 보유 중인 현대홈쇼핑 지분 7.34% 전량을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에 매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매각 대금은 519억원입니다. 



이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거래입니다. 규정상 지주회사의 자회사는 또 다른 자회사의 주식을 보유해선 안 됩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미 현대홈쇼핑 지분 50.01%를 보유한 최대주주였지만, 현대백화점이 또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로써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회사는 현대바이오랜드 한 곳만 남았다는 게 현대백화점그룹 측 설명입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지주사의 증손회사로, 원칙적으로는 보유가 금지되나 손자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했다면 허용됩니다. 



다만 현대바이오랜드는 지주사 손자회사인 현대퓨처넷이 지분 35%만 보유하고 있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027년까지 유예를 승인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현대백화점이 확보한 자금은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취득 규모는 약 211억원 규모로, 전체 지분의 1.5%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홈쇼핑 지분 매각으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해 저평가돼 있는 기업가치를 제고시키겠다는 의지"라며 "지난해 11월 그룹 차원에서 발표한 밸류업 계획과는 별개의 추가적인 주주환원정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어제(8일) 자사주 약 17만주(지분 0.5%)를 취득한다고 공시한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취득을 마무리한 뒤 기존 보유 자사주와 함께 소각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같은 날 지분 3%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현대이지웰과 전날(7일) 지분 1% 매입 계획을 공시한 현대퓨처넷, 그리고 이번 현대백화점은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적정한 시점에 소각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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