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AI 포럼' 개최…최태원 "韓 AI 늦었기에 집중해야"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5.09 16:13
수정2025.05.09 16:13
"AI를 지금 열심히 해도 빨리하는 게 하나도 아닙니다. 저희는 이미 늦었습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오늘(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 AI 정책 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AI 경쟁이 가장 힘든 건 엄청난 리소스가 들어가고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가는데 발달과 이 움직이는 스피드는 굉장히 빠르다는 것"이라면서 "에너지나 자본(돈)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 국가들은 AI를 잘 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나라들은 어렵다"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가 자랑하던 수출품 등도 인공지능(AI)의 도움이 없으면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고, 결국 국가가 갖고 있던 경제 모델 자체가 전부 무너지는 문제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면서 "조금 더 효율적으로 저희 리소스를 집중시킬 필요성이 있고, 대한민국이 잘할 수 있는 AI 분야에 대해 저희 나름대로 개척해 나갈 새로운 전략들이 조금 더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한상의와 한국인공지능학회, 한공인공지능법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오늘 포럼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지형 한국인공지능학회장, 최경진 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 등 정부·기업·학계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유 장관은 "우리나라는 메모리부터 AI반도체에 이르는 하드웨어 제조 역량과 함께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독자 AI 모델을 보유한 저력 있는 국가로 평가받는 만큼, 우리 고유의 장점을 잘 살린다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라면서 "지난 주 AI 분야에 대한 1조 9천억 원 투자를 포함한 추경안이 통과된 만큼 과감하고 신속한 정책 추진을 통해 AI 3대 강국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안 장관도 "제조업에서 AI 활용은 AI 강국이 되기 위한 필수요건"이라면서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산업AI, 제조AI에서 세계 1등이 되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기조발표에 나선 염재호 태재대 총장 겸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부위원장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이 강화되는 등 신자유주의 무역이 지속됐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시대에 또 다른 충격으로 AI가 등장했다"라면서 "패러다임을 바꾸고 체질 개선을 하지 않으면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염 총장은 "AI 생태계는 시장 원리에 의해 구현돼야 AI 인프라·AI 모델·AI 서비스 순으로 발전하고, 늘어난 AI 수요가 다시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라면서 "AI 생태계가 원활히 순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 데이터, 인재, 인프라 등의 자원을 확보하고 민간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라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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